타전인수(他田引水)
- 작성자 : 웹섬김
- 25-03-08 16:23
타전인수(他田引水) (김영하 목사)
한 유대인이 뉴욕의 번화가에 있는 어느 은행에 들러 대출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은행의 대출 담당 직원은 그 유대인이 입고 온 양복과 구두, 시계, 넥타이, 핀 등을 한 눈에 훑어보며 무슨 일로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유대인이 말했습니다: “은행 융자를 좀 받을까 합니다.” “얼마가 필요하십니까?” “1달러가 필요합니다.” “지금 1달러라고 하셨습니까?” “예, 1달러를 대출하고 싶습니다.” “네?...아…네! 우리 은행에선 담보만 있으면 1달러 이상은 얼마든지 융자해 드리고 있습니다. 혹시 담보하실 물품은 있으신가요?”
유대인은 자신의 고급 가죽 가방에서 주식증서, 채권, 등 온갖 비싼 물건들을 꺼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내 놓은 것이 대략 50만 달러의 가치가 되는 물품들인데, 이정도면 되겠습니까?” 모든 물품이 정품인지를 확인한 은행직원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1달러에 대한 금리가 연 6%이니 6센트를 지불해주시고, 1년 후에 융자해 가신 1달러를 갚으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유대인은 은행 직원으로부터 받은 1달러를 자신의 지갑 속에 집어넣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점장이 그 유대인에게 와서 말을 건넸습니다: “저 실례입니다만...” “왜 그러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50만 달러어치 물품을 갖고 계신 분이 왜 1달러를 빌려 가시는지 궁금해서 그럽니다. 그 정도의 담보라면 저희 은행에서는 30만 ~ 40만 달라도 빌려 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유대인이 말했습니다: “네….사실, 저는 여기 오기 전에 금고를 사러 금고상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금고가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싼 금고가 무엇일까를 생각했는데, 이 은행이 생각이 났습니다. 1년에 6센트로 이만큼 안전하고 훌륭한 금고를 어디서 살 수가 있겠습니까?”
은행에 담보로 잡힌 50만불어치의 물품을 보관할 금고를 사려다가, 1년에 6센트의 이자만 내면 가장 안전한 은행의 금고에 자신의 비싼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유대인의 지혜였습니다.
그런데, 은행 지점장은 은행의 입장에서, 유대인이 빌려가는 1달러와 이자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도 비싼 물품을 담보로 1달러만 빌려 가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경우에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인 사고를 할 때가 많습니다. 아전인수 즉, 자기 논에만 물을 대는 것인데, 다른 사람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사고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말과 행동에 대해, 하나님은 어떤 입장이실까? 나와 관련된 저 사람은 지금 나에 대해 어떤 입장이 되어서 듣고 보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고 보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해야 할 타전인수(他田引水)식 사고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신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온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하신 후, 우리 대신에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 2장 5-8절은 이런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아니라, 타전인수(他田引水)의 사고가 있기를 원합니다. 나의 논에만 물을 끌어들이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 교회, 그리고 다른 사람의 논에 물을 넣어 보는 생각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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