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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와 비주류


주류와 비주류                (김 영하 목사)

     예전에 사역했던 교회가 속한 노회는 미국 북서부 전체, 하와이, 그리고 알라스카 지역를 아우르는 노회였습니다. 언젠가 가을 정기 노회가 하와이에서 열리게 되어, 처음 하와이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회무가 끝난 시간에는 TV와 신문, 또는 사진을 통해서만 보던 와이키키 해변을 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회무가 끝나는 날 저녁에 걸어본 와이키키 해변에 인접한 도로에서, 저는 기억에 남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 유명한 관광지에 그렇게도 많은 홈리스들이 있다는 것과 제 눈에 들어 온 모든 홈리스들이 백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아시안들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주를 이루었고, 그 다음이 한국인,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백인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그 때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거리 곳곳에 자리한 홈리스들은 하나같이 백인들이었습니다. 

     여유있고 부유한 모습으로 관광하는 아시아인들, 그 틈바구니에서 구걸하는 백인 홈리스들, 힘겹고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비주류인 아시안들과 더 여유있어 보이는 백인들에 대한 생각이 제 속에 선입견으로 자리하고 있었던터라 그 광경이 제게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하와이에서 오랫동안 목회하고 계시던 동료 목사님께 제 생각을 말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다고 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백인들이 자신들을 인종차별하는 항의집회를 그곳에서 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미국에 홈리스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하와이에서 본 그 장면이 제게는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 어디에도 절대 주류가 있을 수 없고, 절대 비주류가 있을 수 없구나. 이 세상의 주류와 비주류는 오직 상대적일 뿐이다. 사람의 수와 관계된 주류와 비주류, 경제의 크기나 권력의 크기에 맞물린 주류와 비주류는 오직 상대적이다.’   

      그렇다면, 절대 주류와 절대 비주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존재합니다! 영적인 세계에 존재합니다. 어디서든지 절대자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절대 주류가 되지만, 절대자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부와 큰 권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비주류로 전락합니다.

     바꿔말하면, 그 비주류는 “죄의 종”이자 “세상의 부와 권력의 종”이되어 주류인것 같지만 실제로는 비주류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과 동행하는 사람은, 비록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볼 때, 가난하고 피지배 계층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절대 주류가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통하여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롬6:5-7) 

     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겸손한 자에게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가난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강포한 자가 소멸되었으며 오만한 자가 그쳤으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자가 다 끊어졌음이라.”(사29:19-20)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죄의 종입니까? 죄를 다스리는 주인입니까? 부자입니까? 가난한 사람입니까? 영적인 세계에서 절대자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주류입니까? 그렇지 않는 비주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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