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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축하드립니다


생신 축하 드립니다!            (김영하 목사) 

     “나는 65세에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25년 전이지요. 내가 65세에 퇴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장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정년이 되자 직장에서는 나에게 좀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사양했습니다. 나도 직장을 그만두고 연금으로 안락한 여생을 즐기다 인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아온 내가 25년이 지난 지금, 90세 생일날 자식들에게서 케잌을 받는 순간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나의 65년 생애는 자랑스러웠지만 그 이후 25년은 후회스러운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퇴직 후 하루하루를 허송 세월로 보냈습니다. 내가 만일 퇴직할 때, 그후에 25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 다. 나는 지금 90살이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혹 앞으로 10년을 더 살지도 모릅니다. 나는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혹시 10년 후에라도, 왜 90살 때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 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겨자씨」국민일보 )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 20년 후, 당신은 저지른 일보다는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해 더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죽습니다. 그러나 언제 죽을 지 모릅니다. 언제 죽을 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삶에 임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더 열심히 뭔가를 하려는 사람이 있고, 편안히 여생을 즐기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준비하는 사람이 있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태어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일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 태어났는지 모를 뿐입니다. 그런데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은 연령에 따라 다릅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앞으로 뭘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고령의 사람일수록 ‘지금까지 뭘 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생일이 되면 무슨 생각을 합니까? 앞으로 맞이 할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합니까? 지나온 과거를 더 많이 생각합니까? 아니면, 생일 상에 차려질 음식을 더 많이 생각합 니까? 

     발명왕 에디슨은 1931년 10월에 84세의 나이로 죽었는데, 그해 7월 병상에 눕기까지 연구소 에서 인조 고무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2월에 있었던 생일축하 파티에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다 정리하려면 적어도 15년은 더 해야 한다. 내가 은퇴하는 것은 백 살 이후에도 충분하다.” 에디슨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동안 일구어 온 에디슨의 업적들을 칭찬하자, 에디슨은 “과거의 일은 모두 잊었다. 나는 미래만 보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남산편 지」정충영 ). 

     우리 교회의 나이가 12월 18일이 되면, 44세가 됩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지난 10월 19 일에 이미 마흔 네 살이 되었습니다. 1980년 10월 19일에 다섯 가정이 모여 이미 교회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회로부터 교회 설립인가를 그해 12월 18일에 받았을 뿐입니다. 

     44세! 사람으로 치면, 한 창 일할 나이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에 의하면, 마흔 네 살의 생일날에 가져야 하는 생각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도 바울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 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 가노라” (빌3:12-14) 

     과거에 얼마나 화려한 생활을 했든, 얼마나 아픈 시간들을 가졌든, 생일을 맞이하는 우리가 가져야 하는 바른 생각과 자세는 “미래를 향한 것”입니다. 앞을 내다보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한 걸 음씩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아주 중요합니다. 현재가 과거를 만들고, 현재가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복음서를 보면, 주님은 과거의 일보다, 현재와 미래를 더 많이 말씀하십니다. 

     오늘 44주년 교회 설립 기념 감사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교회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회를 주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준비시키셔서,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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