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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계절에


감사의 계절에              (김영하 목사)

     복음성가 500여곡을 작,편곡한 음악가가 있습니다. 앞을 전혀 못보는 시각장애인입니다. 미숙아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는데, 병원측이 산소 압력을 잘못 조절하여 시신경이 끊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마지막 희망을 잡는 심정으로 그를 기도원에 데려갔습니다. 아홉 달을 기도했지만 그는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는 전혀 다른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건반에서 나는 음악 소리에 눈을 뜬 것입니다. “피아노 소리가 너무 신기했어요. 반주자께 한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죠. 처음엔 화음 3개를 알려주시더군요. 쭉 듣고 따라 쳤더니 석 달 만에 예배 반주를 하게 됐어요.” 어느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입니다.

     이후 음악은 그의 삶의 전부가 됐습니다. 처음엔 기타도 눕혀 놓고 가야금 뜯듯 연습했습니다. 모든 악기를 거의 혼자 힘으로 배웠습니다. 맹인학교 선생님이 안마사 취업을 권했지만, 그는 음악을 고집했습니다. 

     그후 그는 소리엘, 다윗과 요나단, 한스밴드, 강찬, 주리와 같은 수많은 복음성가 가수들의 찬양곡을 500곡 이상이나 작,편곡하고 프로듀싱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제 그는 그 분야의 최고실력자가 되었습니다. 현재 그가 다루는 악기는 건반악기, 다양한 종류의 기타, 드럼, 트럼본, 꽹과리, 장구까지 무려 10여종 이상입니다.

     그를 인터뷰하던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앞을 못 보는 것은 축복인가요 저주인가요?” 그는 주저 없이 “축복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정도 외부 찬양사역을 나가는데, 그의 찬양을 접한 성도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받은 것을 저에게도 나누어주세요.”

     이제 그는 도움을 받는 장애인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재능 기부자가 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갖게된 신체장애가 그에게는 오히려 축복이 되었습니다. (「남산편지」정충영)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항상 양면을 경험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대하는 입장과 생각에 따라, 같은 현상인데도 다르게 해석되고, 다르게 반응하게 됩니다. 매사에 감사를 강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왕 일률적이지 않는 해석과 반응이 일어나는 상황인데, 불평보다 감사를, 부정보다 긍정을 택하는 것이 나에게, 타인에게, 이 사회에,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에 훨씬 은혜와 덕이 됩니다. 그래서, 또 다시 맞이하는 감사의 계절에 아래의 말들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하다.
  • 가장 축복받는 사람이 되려면 가장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
  • 과도한 감사만큼 과도한 아름다움은 없다.
  • 적은 것에 감사하지 않으면 많은 것에도 감사하지 못한다.
  • 감사는 졸업이 없는 과정이다.
  • 행복의 여부는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
  • 현재 내가 부자인지 아닌지는 내가 얼마나 감사하는지에 달려 있다.  

     감사와 관련하여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50:23).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시100:4).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욘2:9).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할렐루야! Happy thanks 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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