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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능력


의지와 능력                                                                                                              김영하 목사 

     캐나다 퀘벡에 사는 밀렌느 파케트라는 이름의 30대 여성은 혼자서 노를 저어 북미 최초 로 대서양을 횡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캐나다 할리팍스에서 7.31m짜리 보트를 타 고 항해에 나섰는데, 바다와 사투를 벌인지 129일만에 프랑스 북서부 항구 도시인 로리앙에 도착했습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 63마일의 사나운 바람과 최고 12m까지 몰아치는 파도를 헤치고 2,700 해리를 항해했다고 합니다. 항해 중에 보트는 수도 없이 뒤집혔고, 보트가 전 복되는 중에 머리를 부딪혀 거의 정신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전기전자파 공학을 전공한 미디어 아티스트 송씨는 5년동안 준비한 개인 인공 위성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한 국에 있는 개인 작업실에서 분리된 인공위성이 보내주는 전파를 잡아 궤도만 파악하면 된다 고 했습니다. 어느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모두가 못할 것이라고 해서 시 작했고, 누구나 인공위성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했다”고 말했 습니다. 

     캐나다 탐험가 팀 하비는 어떤 전기 동력도 사용하지 않은 채, 자신의 근육의 힘만으로, 도보와 사이클, 카누, 그리고 스키를 통해 894일 만에 지구를 한 바퀴도는데 성공했습니다. 무려 26,098마일 (약42,000Km)이라는 대장정이었습니다. 그는 자전거로 케나다 벤쿠버를 출발하여 미국의 알라스카를 거쳐 64일만에 베링해에 도착했고, 다시 카누를 타고 15일간 유콘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노젓는 보트를 통해 32일간 250마일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베 링 해협을 건넜고, 러시아 캄차카 반도 해안에서부터는 도보로 373마일을 걸어 11월 초에 사할린 아나디르에 도착했습니다. 얼음 땅을 걷느라 동상까지 걸린 그는 아나디르에서 동상 을 치료하며 그해 겨울을 보낸 후, 다시 사이클을 타고 동토의 시베리아 횡단에 들어갔고, 1 년3개월에 걸친 긴 역주 끝에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평균 93마일씩 사이클로 달린 그는 유럽을 가로질러, 결국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했고, 거기서 다시 전장 8m짜리 소형 보 트를 타고 노와 바람을 이용해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남미 대륙을 밟은 그는 험준한 남미의 우림을 도보와 자전거로 통과한 뒤, 파나마, 멕시코, 미국을 거쳐 2년4개월여 만에 캐나다 밴쿠버로 귀환했습니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반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일들을 직 접 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주위를 둘러보면, ‘어떻게 그런일을!’ 이라 고 생각되는 일을 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모두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은, 그렇게도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하지 못하 는 것처럼 보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하나님은 성경 여러 곳에서, 우리의 “능력”이 되어 주시겠 다고 말씀합니다(시81:1, 118:4; 사40:29; 딤후3:17; 벧후1:3). 그런데, 특이하게도, 하나 님은, 우리의 “의지”(the will)가 되어 주시겠다는 말씀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행하는 “의지”(意志)는 전적인 우리의 몫으로 남겨두십니다. 예를 들면, 말씀 순종에 대한 의 지, 죄를 멀리하고 다스릴 의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길 의지 등은 전적인 우리의 몫이라고 말 씀합니다(신28:15; 창4:7; 레19:18). 단, 그 “의지”를 발동하여,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의 “힘 과 능력”이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출15:2; 시28:7; 골1:29).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성령님을 통해 능력을 주셨습니다(롬8:2; 갈5:16,18; 빌4:13). 문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의지가 우리에게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의지, 죄를 다스리고 멀리하는 의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의지”가 얼마나 있습니까? 설마 하나님께 그런 의지를 달라고 기도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의지, 죄를 다스리고 멀리하는 의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의지”를 하나님께 매 순간 보여 드림으로, 그런 우리의 의지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날마다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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