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교회

이웃과 민족과 세계를 향하여

마음 전쟁


마음 전쟁    (김영하 목사) 

     언젠가 중국의 어느 인터넷 매체가 세계 각국의 국민성을 “싸움”에 빗대어 말한 적이 있 습니다. 미국인에 대해서는 “때리고 싶은 녀석을 마음대로 때리는 국민”으로 묘사했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인 점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국제 관계에서 자주 미국과 공동보조 를 맞추어온 점을 들어 “미국이 때린 녀석을 또 때리는 국민”으로 묘사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떳떳지 못한 그들의 국민성을 빗대어 “맞으면 미국을 통해 되갚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맞으면 한국을 때린다”며 북한에게 가장 만만한 나라가 한국임을 빗댔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했을까요? 한국은 “북한에게 맞으면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고 했습니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당하고도 매번 별 다른 보복 조치는 하지 않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무력시위만 하는데 그친 것을 조롱 한 것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웃 아랍 국가들에게 종종 선제공격을 가하는 점을 들어 “자신을 때리려는 사람을 먼저 때리는 국민”이라고 묘사했고, 중국 자신들에 대해서는 “맞으면 욕으로만 갚는다”면서, 주변국과 마찰이 있을 때마다, 당 기관지를 통해 과격한 사설을 내보내는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간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보면, 겉으로 보이는 전쟁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국가간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체와 단체, 개인과 개인 사이에도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보이지 않으면서 소리없는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쟁을 부추기는 존재가 활발하게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전쟁보다 반드시, 먼저, 승리해야하는 전쟁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마음 전쟁입니다. 이 전쟁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약성경은 이렇게 말 씀합니다: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 다”(시11:2).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 라”(잠15:13).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근래에 당신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당신을 치열한 내면의 전쟁터로 몰고 간 일은 없 습니까? 그 전쟁에서 승리했습니까? 여전히 전투 중에 있습니까? 사탄은 부패한 우리의 육신을 통해, 그리고 부패한 주위 환경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멀어지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쟁을 부추깁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챨스 스탠리 목사님은 ⌜적이 공격해 올 때⌟(When The Enemy Strikes)라는 책에서 우리의 마음을 공격하는 사탄의 특성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첫째,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둘째, 조직적이다. 셋째, 거짓말쟁이요 도둑이다. 넷째, 간교하고 교활하다. 다섯째, 절대적으로 사악하다. 여섯째,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 볼 때, 그리고 내면을 들여다 볼 때, 하나님을 멀어지게 하는 모든 일의 기저(基 底)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사탄의 간교하고 교활한 술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순간 치열한 마음 전쟁터를 걷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사탄의 술수와 기만을 분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최강 최신예(最新銳) 무기로 무장하는 일입니다. 

     마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신예 무기의 항목들은 무엇 일까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무장할 수 있는 무기들입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에 의한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하나님의 말씀)”입니다(엡6:10-17). 

     예수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모든 분들이 삶의 영적 전쟁, 특히, 마음 전쟁에서 늘 승리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댓글목록

TOP